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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정재 독도 해외 순회 기념 서울미술관 초대전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1.04.06
첨부파일1
조회수
1408
내용


[이정재 독도 해외 순회 기념 서울미술관 초대전]

●opening reception: 4월 6일 오후 6시




●전시명 : 서울미술관 기획 이정재 독도 해외 순회전 <아! 독도 그 민족혼Ⅳ>
●작가: 이정재
●전시기간: 2011년 4월 6일~4월 12일
●전시장소: 서울미술관 전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43번지 대일빌딩B1)
(문의 : 02-732-3314)

●전시 서문
독도 Documentary +ism

언젠가부터 동산 이정재 화백의 마음속엔 독도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이 있었다.
작가는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작업실에서만 붓을 들고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작품 작품을 위해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발로 뛰어가면서 작품의 소재를 얻고, 자연스레 민족의 역사와 뿌리에 관심을 기울인다. 금번 개인전의 주제인 ‘독도 Documentary +ism’에서 그의 고집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각도, 다양한 시선에서 출발하여 화폭에서 꿈틀거리는 기표들은 역사 속의 이야기와 독도를 두고 펼쳐지는 국제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의 갈등 상황 즉, 통시적, 공시적 현상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그러한 그리움은 어느 때부턴가 우리 땅이라고 생각했던 독도가 일본의 망언에 우리민족은 분노하고 규탄대회를 가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 나의 의식속에 더욱더 그 어떤 부름이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었다. 작가로서 나는 이 문제를 지금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에 나의 작가적 소명의식은 독도를 미적인 감각과 역사의식으로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한 표현이며 독도의 미술문화운동이라는 결론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고백이다.

이정재 화백은 독도를 발로 디디며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하기에 앞서 가슴으로 안았다. 2008년 카메라를 들고 울릉도를 떠나 ‘수평선 위에 조용히 삼각형과 장방형의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서있는 우리의 땅 독도! 동도와 서도’를 화가다운 시선으로 조우했다. 그리고 독도에 발을 디디며 흙과 돌, 검은 돌틈 사이의 풀잎과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를 어루만지며 독도의 원시성과 태초의 비밀을 듣는 듯 했노라고 고백한다. 독도에서 품었던 그리고 새겼던 오감의 감동은 그의 화폭에 다양한 개성으로 표현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2009년 이화백은 다시 독도를 찾았다. 캔버스와 이젤 등 화구를 한짐 짊어지고 섬에 들어가 독도를, 바다를, 하늘을,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화폭에 옮기며 ‘생명의 천국’을 보았노라‘ 말한다.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엔 일관되게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드러난다. 독도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들은 작가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이것은 고스란히 화폭으로 옮겨졌다. 이렇게 직접 몸으로 수집한 독도의 이미지는 수차례 작품전을 여는 원동력이 되었다.

Documentary전의 일관된 기의 즉, 함축의미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민족 의식’이다. 그의 작품을 대하고 있노라면 독도를 구성하고 있는 돌, 들풀 하나, 파도, 갈매기에 이르기까지 강함과 때로는 부드러움이 감상자를 이끄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런데 강하고 질긴 생명력과 민족의식이 흐르고 있음에도 감상자를 편안하게 이끄는 비밀은 바로 색채에 도사리고 있다. 오행에 따른 우리 전통색의 기본은 五方色. 오방색은 말 그대로 풀면 다섯 가지 방향의 색을 뜻하는 것으로, 중앙과 동서남북 다섯 방향을 기본으로 오방을 설정하고 이 방위에 따라 오색을 두었다. 우리나라에는 고대부터 음양오행 사상에 근거한 색채 문화가 있다. 음양오행 사상은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 木 ㆍ화 火 ㆍ토 土 ㆍ금 金 ㆍ수 水의 오행을 생성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오방색에는 자연과, 역사, 인간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목(木)은 청(靑), 화(火)는 적(赤), 토(土)는 황(黃), 금(金)은 백(白), , 수(水)는 흑(黑)에 대응된다. 오방색 각자의 기표는 다음과 같은 기의를 담고 기호로 작용한다.
녹색은 생명과 창조, 적색은 기상과 꿈, 황색은 결실과 풍요, 흰색은 단결과 자존심을, 흑색은 인내와 불굴을 상징하고 있다. 이 다섯 가지 색채가 머금은 상징은 독도 Documentary+ism전에서 이 화백의 손끝을 거쳐 표현되고 있다. 돌섬의 근원적 생명의 원시성과, 바다의 풍요로움, 외세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은 인내와 불굴의 정신은 과거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꿈과 고스란히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우리 땅에 대한 생명에 대한 경외심은 마치 감상자에게 전염되듯 퍼져 나간다.

자연과 대화하고 역사와 현실 사이에서 소통하며 고민하고 예술가로서의 작업에 치열하게 몰입하면서 개인전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게다가 이 화백은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이다. 그의 감성과 작가적 성실성은 기독교적 가치관에도 바탕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독도가 갈등의 섬이 아니라 화합과 상생과 조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하다. 자연은 욕심내고 싸워서 쟁취하는 대상이 아니라 조물주의 섭리 안에서 인간은 겸허해야 하고, 인간에게 잠시 맡겨진 자연은 조물주를 대하듯 경외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속삭임이 들려온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소극적인 무관심 또한 질책하는 힘을 발견한다. 학생을 가르치는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다양한 비유를 들어 말씀을 전하듯 그는 그림을 가지고 감상자를 설득한다. 독도의 다면적 개성을 무수히 생산해내는 화가의 노고를 더듬어 가다보면, 그의 작품은 기록(Documentary)이 되고 그 의미를 되짚어 가다보면 그의 독도는 이야기가 되고 메시지가 된다. 그의 캔버스에 오롯이 서 있는 독도는 감상자 각자에게 각자의 관심만큼, 각자의 의식만큼, 각자의 참여만큼 의미작용할 터이다. 이것이 그림의 힘이고 문화의 힘이다. 강요하지 않되 많은 생각을 일깨우고, 상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면서 수긍하게 만드는 힘 말이다.

東山 이정재 화백의 독도 Documentary+ism전은 독도가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닌 강인한 ’돌섬‘의 힘을 드러내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독도의 ’이야기‘를 널리널리 전염시키는 외롭지 않은 단단한 ’돌섬‘ 같은 작가로 우리 곁에 머물러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그의 독도에 대한 근원적인 그리움이 영원히 고갈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홍기현(독일 괴팅엔 대학교 철학박사)

이정재 약력

현재 남서울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 부교수로 있다. 한국에서 미술학사(B.F.A)와 목회학석사(M.Div)를 졸업했고 신학박사(Th.D)와 문학박사(D.Litt) 그리고 철학박사(Ph.D)를 수료했다. 미국에서 인문학석사(M.L.A)와 미술학석사(M.F.A)를 했으며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강의조교(T.A)로 학부생을 지도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33번째를 했으며 단체전으로 200여회를 했다. 21C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를 맡고 있으며 5번째 국제전을 개최했고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을 했고 각종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장 등 55회를 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독도를 사랑하며 문화로 독도 지키기 운동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안식년을 맞이하여 독일, 프랑스,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두 곳에서 독도 순회전과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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