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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소식]스튜디오 '반달(vandal)'의 '보글보글 쿡' 25일부터 TV 방영!(기사 전문)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0.01.20
첨부파일0
조회수
1827
내용
'메이드 인 부산' 애니 전국전파 탄다!
스튜디오 '반달(vandal)' 자체 기획·제작 한식 소재 애니 '보글보글 쿡'
25일부터 총 52회 분 TV 방영. 100% 부산지역기술·인력 활용 쾌거
내년엔 극장용 애니 제작 계획 - 국제신문 2010년 1월 11일 기사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에 힘입어 영상 중심도시로 성장한 부산. 그런데 뭔가 허전한 게 있다. 부산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있을까. 부산이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은 뭘까. 그동안 애니메이션은 다른 영상분야에 비해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부산 애니메이션을 얕보면 '다친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스튜디오 '반달'(대표 이재호, www.studiovandal.com)은 자체 기획·제작한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쿡'(영어 제목은 '버블버블 쿡')이 오는 1월 2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30분 MBC 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고 11일 밝혔다. '보글보글 쿡'은 한식 요리사를 꿈꾸는 여덟 살 소녀 쿠미와 그 친구들(요요, 송이, 토로)이 마법요리학교에서 요리를 배우고 모험을 겪는 한식요리 애니메이션이다. 총 52회로, 회당 30분 분량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안시(Annce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뒤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 '광주 국제문화창의산업전' 등에 잇따라 소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매회 마법요리학교에서는 흥미진진한 요리대결이 펼쳐지며, 불고기 떡볶이 비빔밥 잡채 신선로 등 다양한 한식이 소개된다. 캐릭터와 배경에 미국 카툰 느낌을 줘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제작환경이 척박한 부산, 게다가 100% 부산의 기술과 인력만으로 만든 작품이 전국방송 TV 시리즈로 방영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작품 제작과정은 더 놀랍다. 지난해 초 첫삽을 뜬 '보글보글 쿡'은 반달 직원 열한 명 구성원뿐만 아니라, 부산대 경성대 동명대 등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100% 참여로 현재 45회 분량이 완성됐다.

아마추어 대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데는 부산지역 애니메이션 인력을 키우려는 반달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반달 류수환(41) 총감독은 2005~2007년 동명대 영상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일하다, 2009년 1월 반달을 설립했다. "가르치는 일보다 직접 그림을 그려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동명대 교수가 되기 전 서울에서만 살았던 류 총감독은 지역적 한계를 알면서도 서울이 아닌 부산에 스튜디오를 세웠다. 그가 밝힌 이유는 이렇다. "강의를 하면서 체험한 건데, 부산에 정말 실력 좋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이 안 돼서, 또는 일할 곳이 없어서 진로를 바꾸는 게 안타까웠죠. 그래서 부산에도 '판'을 벌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글보글 쿡'은 반달의 첫 공식작품이다. 조만간 '보글보글 쿡 시즌2'도 나온다. 반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1년에는 극장용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계획이다. 역시 부산 최초의 시도다. 반달은 이를 위해 스튜디오를 추가로 만들고, 인력도 더 뽑기로 했다. 현 직원 중 총감독 한 명만 빼고 모두가 부산지역 대학 출신이듯, 새로운 인력도 부산에서 공부한 전공 학생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류 총감독은 "사실 부산이라는 지리적 한계상 작업하는 데 불편한 점도 많고 차별도 있지만, 반드시 부산에서 '뭔가'를 이뤄내겠다"며 "우수한 인력들이 부산 애니메이션의 활성화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입력: 2010.01.11 19:59
ⓒ 국제신문(ww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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